항외과에서 치질수술하기전에 위내시경받아오고 정형외과(신경과)가서 척추마취해도 무방한지 확인받아오라고 미션을 주셨다.
일단, 근처에서 위내시경 하는곳이 보여서 어제 진료 후 오늘 검사를 했다.
비수면내시경으로 21살때인가 한 적이 있는데 그 경험이 썩 좋지못해,...수면내시경으로 했다. 5만원 추가한 거.......후들후들. 병원 들어와서 검사전 서약서 작성하고 옷 갈아입고 대기하는데 15분. 검사하고 나오는데 10분 정도 걸렸다. 그리고 침대에서 대기하는게 30분. 그 후 의사쌤이랑 면담 3분? 그리고 계산 후 죽카페에서 야채죽먹고 나오는거까지 한시간 반정도 걸린 것 같다.
수면내시경 할때 팔에다가 흰색액체가 든 주사를 넣어주는데 그게 마지막기억이었다......
다음엔 비수면내시경을 해봐야겠다.
의료장비가 괜찮아졌는지 입안에 삽입한 시간이 5분정도면 참을 수 있으니까....
회복실에 들어가서 커텐을 쳐줄 때....깨버려서....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바로 일어나면 마취약때문에 휘청거리거나 머리가 아프다는 소릴 들었기 떄문이다.
검사 결과를 보니. 식도염과 위염이 약간 있다고 했다. 화면을 보니 다행히...빨갛게 부어오른 건 없어서 경미한 걸 나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날 항문 내시경으로 봐서 그런지 내장 안을 보는게 덤덤했다....
병원을 나오면서 건강진단 안내서를 하나 챙겼다. 여기 서비스가 좋아서 다음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와야겠다.
일단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움직인다는 점, 시설이 깨끗한 점, 의사선생님이 두분 있다는 점. (대기시간이 줄어드니까) 죽카페가 있어서 무료로 죽을 먹고 귀가할 수 있다는 점 굉장히....맘에 든 게 많았다.
대기의자가 1인용 고급 의자인 게 대우받고있다.라는 느낌이 절로 들었다. 죽카페가다가 나도모르게 VIP룸으로 들어갔다. 오.....좋더라. 외국인들이 검진하러도 오는듯. 괜찮은 거 같았다. 수유역에 강남에서 많이봤던 의료서비스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죽카페가 작게 있는데 직원들이 물을 마시러 자주 오는 것 같았다. 직원들의 쉼터같아서....복지처럼 보이기도 하고 좋아보였다. 거의 12시간 굶은 터라 죽도 잘 먹었다. 오렌지주스는....위가 아파서 못먹었다.ㅋㅋㅋㅋㅋ
약국에 내려가 위염약 1주일치를 처방받았다. 대기공간 한쪽 벽면에는 여러 약 광고가 쭈우욱 붙어있었는데 치질약 광고도 있었다. 전국민 75%가 경험한다는데 내 경우 만성피로 간기능저하...이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추석때부터 기름진 음식 + 술이 간에 무리로 이어진 것 같았다. 운동해도 피곤해하는데....그리고 어느 병원을 가도 5개월 내내 만성피로.라는 진단을 받았기에......
간 기능에 좋은 영양제를 먹어야하나....많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요즘 영양제가 마시는 수액형?으로도 나오나보다. 다시 회사를 다니면....나도 사먹겠지.....
끄아아....피곤하지 않게(무리하지 않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다니고싶다.
.
건강진단 안내서를 살펴보니 기본 건강검진 50만원~160만원에 이르는 구성이 있더라. 결혼하면 같이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겠다. 회사에서도 해주지만. 이렇게 따로 받아보면 보다 많은 설명을 받아서 좋은 것 같다.
.
팔에 주사바늘 꽂았는데 매우매우 기뻤다. 왼쪽팔에 주사바늘이 들어갔기때문이다!!!!
그동안 열씨미 철봉운동, 푸셥을 해서 ... 그런가.... 감격스러웠다. 보니까 옆으로 누워야해서 왼만하면 꼭 왼팔에 넣는 것 같더라 ㅎㅎㅎ
간호사님의 스킬이 좋으셔서 그런건지....너무너무 기분이 좋았다.